웬디북 리뷰
Wednesday는 고래입니다. 도심 속 어항에 살고 있어요. 그녀는 모든 것의 중심이어서 이름도 Wednesday입니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분주한 거리 한가운데 사는 그녀는 어항 밖으로 높이 뛰어 저 멀리 도시 밖으로 잔잔한 파란색을 바라보곤 합니다. 알 수 없는 그 파란색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거든요.
어느 날 한 소녀가 그녀에게 다가와 ‘당신은 바다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바다가 뭔지 모릅니다.
어항에 갇힌 고래에 관한 이야기 《Whale in a Fishbowl》입니다. 고래가 어항에 갇혀 산다니 이 말도 되지 않는 설정은 결론까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부하고 빤한 메시지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덩치 큰 고래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나아갈 길도 모릅니다.
상식을 깨는 도전은 정말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앞에 광활한 자유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엄혹하고 냉정한 현실이 기다릴 수도 있고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있기를 갈망하는 마음,
꿈을 위한 도전, 내가 알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 , 표현하지 못한 그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에 관한 묘사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톤 다운된 파스텔 일러스트로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정말 멋진 그림책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