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Golden Kite Award
* ALA Notable/Best Books
* Booklist Editors' Choice
* Kirkus Editors Choice
* SLJ Best Book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 Book Links Lasting Connections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세계는 평평하다고 믿었던 중세시대, 마르코 폴로는 중국을 다녀와서 《동방견문록》을 펴냅니다. 당연히 아무도 믿질 않았죠. 그러나 2백년 후 15세기 대항해시대가 열렸을 때, 그 주역이었던 콜럼버스가 가슴에 품고 꿈을 키우며 가장 탐독한 책이 바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었다고 합니다.
《동방견문록》의 의미는 단순하게 이국의 풍경을 묘사했다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 정도가 세계라고 믿고 있던 이들에게 중국을 비롯해서 아시아를 보여줌으로써 좁은 인식과 세계관을 순식간에 넓혀버린 겁니다.
그러나 동방견문록은 당시로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비웃음을 샀습니다. 후일 실크로드가 열리며 그의 말이 사실로 검증되는데, 하지만 다소 허황됐다거나 사실에 어긋나는 내용도 상당수 있어서 신뢰감에 의문을 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자 Russell Freedman은 《Lincoln: A Photobiography》로 뉴베리 상을 받아 중국으로 여행을 했다가 아시아의 매력에 빠져버렸는데요, 그래서 아시아를 처음 소개한 마르코 폴로를 주목해서 《The Adventures of Marco Polo》를 출간합니다.
이 책은 마르코 폴로가 1270년에 베네치아를 떠나서 1295년에 다시 되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고스란히 따라가며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어린 독자에게 맞게 보여주는데요, 막연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지도와 일러스트까지 알차게 포함돼 있습니다. 이게 참 보석이죠. ^^
또한 후세 학자들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타당한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는데요, 세계 지도를 바꾼 마르코 폴로의 모험을 Russell Freedman의 안내를 따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