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영악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어 주위 사람들이 꺼리는 11살 소녀 Gilly Hopkins, 그녀의 특기는 욕을 섞어서 말하기와 어른들 앞에서 껌을 찍찍 씹으며 버릇없이 굴기 등 온갖 미운 짓 하기이다. 그녀가 이러한 것도 이유가 있다. 친엄마가 키우길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세 살 때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해야 하는 터라 봐야 할 것은 눈치요, 습득해 나가는 것은 처세다.
새로운 가정에 편입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음에도 외면 받거나, 애완견을 버리고 이사 가듯 사라진 위탁가정도 겪었다. 그러다 가게 된 Trotter아줌마네 댁, 그 곳에는 자신처럼 위탁돼 온 William이라는 조금 모자라 보이는 소년과 이웃집에는 Randolph라는 눈먼 흑인아저씨까지 있다. 뭐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리, 이 이상한 집을 떠나고자 하는데 어쩐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정이 들고 적응이 되어간다. 그러던 차에 사건이 벌어지는데…….
1979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인 《The Great Gilly Hopkins》입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입양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주위 환경에 의해 상처받고 어쩔 수 없이 영리해진, 하지만 진심에 감동하는 아이의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표지에 나타난 주인공 소녀의 얼굴에는 심술이 가득한데요, 이런 아이가 어떻게 변해가는 지, 그 과정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미국교사협회)이 선정한 100대 아동 도서 중의 하나로 지금도 미국의 학교와 도서관에서 필독서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