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왕자의 배필이 에스켈산에 있다는 예언에 따라 이 곳에 왕자비를 간택하기 위한 《Princess Academy》가 건설된다. 주인공 ‘미리’도 프린세스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 스무 명의 소녀 중 한 명이다. 이들 중에 한 명은 장차 던랜드 왕국을 책임질 왕자의 곁에서 내조하고 보필할 왕자비로 간택된다. 그러나 이들의 교육을 책임진 선생은 소녀들의 무식함을 이유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무시하는데…….
《Princess Academy》라는 제목만 봐서는 대충 한 여자아이가 프린세스가 될 아카데미에 들어가 친구들과의 경쟁을 하고 종래에는 왕자비로 간택될 것이다……라고 짐작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책을 넘겼다가는 상당히 민망해할 지도 몰라요.
저자 Shannon Hale이라고 하면 뉴베리상 수상작가로 대표작인 ‘프린세스 4부작’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죠. 이런 그녀가 마찬가지로 ‘프린세스’라는 제목을 붙이고 이야기를 하는데, 뻔한 신데렐라를 했다가는 스스로 면구스러울 겁니다. ^^
주인공 ‘미리’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대화법과 대리석을 통해서 의사를 전달하는 신비로운 소통법을 통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귀한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사실 모든 분란은 대부분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자기 자신은 지극히 상식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이기심에서 벌어지곤 하죠.
이런 오해와 편견을 떨치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는 이야기가 바로 《Princess Academy》인데요, 이야기를 너무 많이 요약한 탓에 좀 재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리뷰를 잘못 쓴 탓입니다. Shannon Hale이 재미없는 글을 쓸 리가 없잖아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