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고양이와 다람쥐 그리고 오리가 최고로 맛있는 호박 수프를 끓이기로 했어요. 그런데 소금이 없어요. 여기에 후추도 넣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후추도 없네요. 세 명의 친구는 일단 버스를 타고 소금을 사러 도시로 갔습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그만 오리가 길을 잃어버렸어요. 어쩌다가 후추를 공짜로 얻게 된 오리, 하지만 친구들을 만날 수가 없으니 어떡하나요?
소금을 사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간 세 명의 동물친구들의 모험 《A Pipkin of Pepper》입니다. 케이트 그리어웨이상 수상작가인 Helen Cooper의 노래하는 듯 즐거운 글과 화려한 일러스트 때문에 마음까지 유쾌해집니다.
기분 좋은 소동극 《A Pipkin of Pepper》는 이런 점에서 좀 더 의미가 있습니다. 가령 친구들과 함께 갔던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 오리처럼 엄마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함께 읽고 나면 엄마는 다그치지 않아서 좋고 아이는 웃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Helen Cooper는 엄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쩜 이리도 잘 이해하는지 모르겠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