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꼬마 Laszlo는 캄캄한 게 싫어요. 이런 소년이 살고 있는 집에는 Dark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Dark는 늘 숨어 있어요. 옷장 뒤, 사워 커튼 뒤에도 숨어 있지만 낮 시간에는 대부분 지하실에 숨어 있습니다. Dark는 밤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야 꼬마에게 향해 다가갈 수 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꼬마가 손전등을 들고 지하실로 내려왔습니다. 어둠과 두려움을 극복하겠다고 하네요. Dark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입니다. 늘 곁에 머무는 자신은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거든요.
어른이 되어도 캄캄한 곳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많죠. 아이 때는 오죽하겠어요. ^^ 그런데 캄캄한 밤하늘처럼 어둠은 두려워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죠. 마음먹기 달린 일인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아주 보편적인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의 마술사 Lemony Snicket이 쓰고 최고의 인기작가 Jon Klassen이 일러스트를 그린 책이 《The Dark》인데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
특히 과슈를 사용한 Jon Klassen의 일러스트는 정말 천정과 마루에서 삐걱 소리가 나는 느낌을 주는데요, 아이와 어른이 모두 만족할 그림책이 아닌가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