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어느 날 소년의 집으로 펭귄이 찾아왔다. 어떡하지? Lost and Found(분실물보관소)에 맡길까? 그냥 길에 버릴까? 고민하던 소년은 펭귄이 있어야 할 곳으로 보내주기로 한다. 펭귄이 사는 곳은 남극이라 펭귄과 함께 배를 타고 노를 저어 항해를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남극에 도착해 펭귄을 데려다주고 보니, 정작 펭귄이 있어야 할 곳은 남극이 아니라 자신의 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소년은 급히 배를 돌린다.
분실물보관소를 뜻하는 《Lost and Found》는 제목과 스토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수작입니다.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그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분실물보관소에서 다시 되찾기라도 하면 그 기쁨은 환희라는 말로 대신해도 될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이 분실물보관소 즉 《Lost And Found》입니다. 사실 국내에 동화보다 애니메이션이 더 알려졌죠? EBS에서 방영한 24분짜리 애니메이션이었는데, 그림체가 조금 다르지만 둘 다 참 좋아요.
참고로, 북아일랜드의 작가 Oliver Jeffers는 이름이나 그림체를 보면 꼭 여성작가일 것 같은데 아주 잘 생긴 총각(?)인데요,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학위를 수석으로 땄다고 합니다. 미모와 재능을 모두 갖췄으니, 흠…… 그러니까 훈남이라는 거죠.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