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이라크에서 돌아가시자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엄마와 Will은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 떠난 여행에서 Will은 또 다시 엄청난 일에 휘말리고 말았다. 바닷가에서 코끼리 Oona를 타고 놀던 중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모두 사라지고 그는 그만 밀림에 낙오되고 만 것이다. 수시로 생존을 위협하는 밀림에서 Oona는 단순한 코끼리가 아니라 가족이 되었다. 그는 코끼리를 통해서 밀림에서의 절박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저자 Michael Morfurgo는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꼽히죠. 걸작의 반열에 오를 뛰어난 작품을 그의 필모그래피에 남겨두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평론가들조차 이구동성으로 최고라고 손꼽을 작품이 바로 《Running Wild》입니다.
키플링의 《The Jungle Book》이 밀림에서의 삶을 즐겁고 유쾌하게 그리는 가운데 인간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는 작품이라면, 《Running Wild》는 유쾌한 웃음을 견지하면서도 치열한 동물의 세계를 희화화 하지 않는 가운데 인간문명에 대한 비판을 대놓고 하고 있습니다. 모험이야기가 지녀야 할 미덕이라고 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등은 기본이고요.
기본적으로 이 책은 어린이 소설로 분류가 되고 있지만 단순히 아동문학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만큼 많은 고민을 던져줍니다. 온 가족이 당연히 읽어야 할 작품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죠. Michael Morfurgo의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