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세 살 소녀 Mia Winchell은 2천 명 중에 하나씩 가지고 태어난다는 Synesthesia 보유자이다. Synesthesia는 숫자와 단어는 물론 소리에서도 색깔을 느끼는 감각으로, 바이올린의 음률은 황금빛이며 북의 소리에선 파란색이 보인다. 하지만 선생님이나 어른들은 Mia가 관심을 받기 위해서 거짓말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가진 Billy라는 소년을 알게 되고 편지를 주고받는데…….
미국 TV드라마 작가로 좀 더 유명한 Wendy Mass의 《A Mango-Shaped Space》입니다. 김광균 시인의 《와사등》을 보면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의 구절이 있죠. 소리가 색깔로 느껴지는 감각이 있다는 걸 과연 누가 알고 있으며,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이해하기란 상당히 지난합니다. Synesthesia란 특이한 능력을 가졌으나, 이해받지 못해서 외면당하는 소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을 알아줄 사람이겠죠. 정말 중요한 것은 관심과 신뢰라는 건데요, Wendy Mass는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