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기저귀차고 다닐 때부터의 친구 Margo가 사라졌다. 곧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Quentin이지만 어릴 때의 친구이자 첫사랑인 Margo에 대한 걱정에 좌불안석이다. 누가보아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녀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와 반대로 Quentin은 지나치게 평범해서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마음에만 두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왜 사라졌을까? 어디로 갔을까? 왜 가야만 했을까? 그러던 중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 Quentin은 고교 졸업식 당일 날 졸업가운을 입은 채로 친구들과 함께 Margo를 찾아 나섰다.
하이틴의 이야기를 근사하게 풀어낼 줄 아는 최고의 인기작가 John Green의 《Paper Towns》입니다. 이번에는 추리 형식으로 풀어나가 전작과 다른 참신함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전히 위트와 유머는 철철 흘러넘칩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그 과도기적 시기에는 얼마나 많은 불안감이 있을까요. 이런 십대들의 고민을 John Green은 탁월한 필력과 구성으로 사로잡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책에 대한 최고의 수사가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다.’가 아닐까 싶은데 바로 《Paper Towns》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원작이 훌륭한 만큼 영화로도 제작됐는데요, 존 그린의 작품으로는 《안녕, 헤이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하이틴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여전히 가득한데요, 원작과 영화 모두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원작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감성을 표현하기에는 아무래도 소설이 낫기 때문이겠죠.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