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시대의 걸작 George Orwell의 《Animal Farm》입니다.
착취와 억압을 일삼는 인간에 대항해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지상낙원을 건설합니다만, 그 낙원은 이내 변질되어 갑니다. 지도자가 되고 어느새 인간보다 더한 거대권력자가 된 돼지는 있던 규칙은 없애고 대신 없던 규칙을 만들어 가면서 절대 권력을 유지하려 듭니다. 그 중에 희생되는 것은 또 다른 동물들이죠.
George Orwell이 이 책을 출간한 1945년은 스탈린이 자기 마음대로 독재를 하고 철권을 휘두르던 시기죠. 바로 이 스탈린을 대놓고 풍자한 내용인데요, 사실 《Animal Farm》을 두고 정치우화로서 가치는 있지만 이미 폐기처분된 논의를 굳이 살펴볼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행한 역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뒤를 돌아볼 필요는 있고,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가 아직까지 진행형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Animal Farm》이 비판했던 것은 스탈린뿐만 아니라 바로 무지한 군중들도 포함돼 있으니까요.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도 독재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고, 어처구니없게도 그들이 독재자를 자기 손으로 선출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 싶어도 올바르게 되돌리기는커녕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할 뿐입니다. 그것이 바로 부패한 절대 권력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행위라는 걸 모른 채 말이죠.
깨인 의식이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만큼, 반드시 일독해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