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주인공이기에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있죠. 그 중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작품이 Anna Sewell의 《Black Beauty》입니다.
부유한 농장에서 태어난 Darkie는 검고 윤기가 흐르는 털과 하얀 별이 이마에 있어 누구보다 아름다운 망아지였습니다. 하지만 난폭한 사람 때문에 다리가 부러지면서 짐말로 팔리고, 그때부터 온갖 고초를 다 겪게 됩니다. 인간이 동물을 학대하는 이유는 지극히 사소한 욕심 때문인데요, 그렇게 시련을 겪고 퇴물이 된 이후, 자신을 돌봐주던 좋았던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평안한 여생을 그렇게 보내기 되죠.
이 책의 출간배경도 감동적입니다. 저자 Anna Sewell은 원인불명의 질환에 의해 서른 살부터는 걸을 수 없게 됩니다. 그때부터 말을 타고 다니는데요, 오십을 넘겼을 때 수명이 1년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평생 자신의 발이 되어준 말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Black Beauty》를 씁니다. 진실한 마음을 담았기 때문인지 출간 후 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지만, 그녀는 안타깝게도 그 영광을 다 누리지 못하고 5개월 후 사망합니다.
《Black Beauty》는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한데요, 가치관을 형성하는 어린 시절에 이 책을 읽어준다면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식구라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