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영국 최고의 영예인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상'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The Golden Compass(황금나침반)》의 작가 Philip Pullman의 작품입니다. 책제목처럼 ‘셔필드 파크의 귀신'이라고 불렸던 Spring-Heeled Jack이 영웅처럼 등장합니다.
빅토리안 시대를 배경으로 런던의 끔찍한 고아원을 탈출해서 미국으로 가고자 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악마와도 같은 Mack은 떠나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칼로 위협하며 붙잡습니다. 그 때! 마치 발뒤축에 스프링이라도 단 듯 20-30피트를 훌쩍 뛰어 넘는 Spring-Heeled Jack이 등장하는 거죠.
뭐, 뻔한 슈퍼히어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Spring-Heeled Jack이 어떤 캐릭터인지 조금만 알고 있으면 다릅니다. 영국의 리버풀과 셰필드 지방에서 나타난 몬스터로 묘사되는 괴물이 Spring-Heeled Jack입니다.
20-30피트를 훌쩍 뛰어넘는 굉장한 점프력과 큰 키에 검은 의상을 두르고 있었으며, 붉은 눈과 날카로운 코 뾰족한 귀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입에서는 파란 불을 내뿜었다고 하죠. 그래서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바로 얼어붙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셜록 홈즈의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도 잠시 언급됩니다) 생몰(生沒)이 불분명하고 사람들은 그를 악마로 생각하고 있는데, Philip Pullman은 만일 그가 악마도 아니라면? 하는 의문에서 《Spring-Heeled Jack》의 이야기를 써내려 갑니다.
조금 으스스한 내용인데, 내용은 아이들이 적당히 두려워할 정도입니다. 사실 한두 장만 넘겨봐도 알겠지만 상당히 귀여운 그림이 마치 영화 콘티처럼 배치돼 있어요. 호러북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도 긴장감은 굉장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문장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쓰기도 쉽지 않아요. 이게 바로 Philip Pullman의 역량이겠죠. ^^
사족: 왠지 《Spring-Heeled Jack》이 배트맨의 모델인 것 같지 않나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