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피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할아버지가 집에 오셨다.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집에 오는 시간은 행복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다녀가시려는 게 아니라 머물기 위해서였다. 일을 하시던 할아버지가 다리를 다쳤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Peter는 자신의 방을 빼앗기게 생겼다. 익숙한 자신만의 공간이기에 누구보다 좋아하는 곳이라 할아버지에게 내주는 게 너무 싫다. 할아버지는 좋아하지만 방은 내주기 싫다. 이러한 마음을 알게 된 친구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할아버지와 전쟁을 하라고 부추긴다. 어떻게 해야하나…….
방 하나의 소유권을 두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 Robert Kimmel Smith의 《The War with Grandpa》입니다. 내 것을 빼앗긴다는 기분에 조급해하는 아이의 심정, 그것도 상대가 정말 사랑하는 할아버지인데 아이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유교적 사고로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며, 인자하신 할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확인하는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