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카스트제도에 의해 신분의 차별이 버젓한 인도,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Koly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결혼식장에서 처음 본 남편은 그야말로 병색이 완연했다. 그는 폐결핵 말기였다. 신부가 가져올 지참금을 노린 남자집의 흉계였다. Koly는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의 일원이나 가난으로 인해 겨우 지참금을 마련해 시집을 가지만, 폐결핵 말기의 남편은 이내 죽고 만다. 시댁의 구박은 계속되고 남편을 죽인 여자라는 오명으로 친정으로도 되돌아가지 못하는데, 결국 열세 살이라는 어리디 어린 나이에 거리로 쫓겨났다.
아직까지 인도는 신분차별이 철폐가 되지 않고 있죠. Gloria Whelan의 《Homeless Bird》는 관습이라는 명분하에 자행되는 인습을 고발하는 이야기인데요, 지난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행복을 되찾는 열세 살 소녀이자 과부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과 주체적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분사회의 참으로 처참한 문제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대단히 감동적인데요, 그 반향은 유수의 작품상 수상목록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