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식사를 마친 어느 날 저녁, 데이빗은 여느 때와 같이 ‘Doctor Dolittle in the Moon'을 읽고 있었다. 그때 그의 아버지가 신문기사를 읽고 깜짝 놀란다. 놀라운 광고가 실렸기 때문이었다. 광고는 여덟 살에서 열한 살 사이의 남자아이 한명 또는 두 명이 만든 우주선을 구한다는 내용. 우주선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른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되고 돈도 절대 써선 안 되며,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서 오라는 것이다. 마침 부활절 방학이라 데이빗은 친구 척과 함께 3일간 꼬박 만든다. 그렇게 해서 버섯행성으로 향하는 두 소년의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되었다.
어릴 때는 누구나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꾸곤 하죠.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기발하고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간 《The Wonderful Flight to the Mushroom Planet》입니다. 두 소년이 과도한 문명의 발달로 위기에 빠진 버섯 행성을 구한다는 내용인데요, 천문학과 인류학에 조예가 깊은 Eleanor Cameron이 아이들을 위해서 쓴 이야기로, 과학적 사고와 해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나간 작품입니다.
지나치게 빠른 과학문명의 발달로 정신 사나운 요즘, 문명이기주의가 어떤 문제를 불러일으키는지에 관한 교훈도 있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