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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Forest Paperback (영국판)
번역서명 : 숲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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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 04.30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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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17032 1:1 도서문의
형태 Paperback 영국판
출판사 Walker Books (UK)
작가 Anthony Browne
ISBN 9781844285594
도서정보 페이지 : 32 pages 규격 : 27 x 24.4 x 0.4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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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nthony Br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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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디북 리뷰
      앤서니 브라운이라고 하면 언젠가 성곡 미술관에서 열렸던 원화전이 기억이 난다.
      원화전을 보고 언니와 함께 얼마나 즐거웠던지. 고릴라의 털 한 올까지도 다 보일 만큼
      섬세하게 그려 넣는 정교함. 그러면서도 지나친 정물이 주는 차가움/낯섦 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온도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고 있는. 평범하게 그리는 법 없이 그림 마다 숨은
      그림을 그려 넣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볼 때 마다 즐거운 그림책을 선사하는 작가.
      오늘도 [숲 속으로]를 보며 참 즐거웠다.

      자 이제 그 숲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표지를 보자. [숲속으로]란 팻말을 따라서 소년이 숲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배경과 숲은
      모두 흑백 톤이고 오직 소년만 컬러로 그려져 있다. 앤서니 브라운이 즐겨 쓰는 단서
      그리고 환상 여행. 이 책도 그런 모티브로 그려진 것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나무는
      뾰쪽뾰쪽하기도 하고, 휘어져 있기도 하고, 뭔가 잘려나간 나무도 보이고,
      액자 같은 것도 보인다. 열어보자.

      새빨간 면지. 흑백톤 후에 이어지는 원색이라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환기
      시킨다. 타이틀 지에는 책 제목과 창문 너머로 숲이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총 네 개의
      나무 기둥이 보이는 데 네 나무가 나뭇결이 다 다르다. 일부러 그린 거겠지. 하고 넘겨본다.

      첫 페이지를 보자.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방. 창 밖으로 번개가 치고 있고 아이는
      천둥 소리에 깼는지 침대에서 상체를 들어올리며 불안스럽게 창 밖을 쳐다본다. 번개의
      섬광에 침대 헤드의 그림자가 진다. 사선으로 진 그림자가 왠지 으스스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방 한 켠에 놓여져 있는 병사 인형도. 그 분위기에 일조를 한다.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폭풍 후의 고요랄까. 모든 것이 고요하다. 참 단출한 식탁이다.
      달랑 버터와 쨈에 빵 그리고 음료 밖에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그 단출한 아침 마저
      먹지 않을 건가 보다. 표정도 매우 어둡다. 이 페이지에서는 전등이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다.
      머리를 굴려 본다. 흑백으로 표시된 대상이 뭔가 의미가 있을 건데. 이건 무슨 의미일까.
      아빠의 빈 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사선으로 난 그림자가 빈 공간을 강화 한다.
      뭔가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엄마와는 대화가 안 된다. 저 표정으로 말을 해도 대꾸를
      안 해주시면, 나라도 말을 더는 못 붙일 것만 같다.

      아프면 아프다, 사고가 났으면 사고가 났다. 라고 얘기해 주면 될 것을 엄마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나 보다. 다소 비약적으로 상황을 끌고 갔지만, 아이는 하루 만에 아빠가
      사무치도록 그리웠는지 "아빠, 빨리 돌아와요!"란 쪽지를 집안 곳곳에 붙여 놓는다.

      또 하루가 지났다. 할머니께서 아프시니 케익을 가져다 드리라는 심부름을 엄마가 시킨다.
      숲으로 가지 말고 멀리 돌아서 가라면서.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빨간 모자 이야기]의 플롯이
      차용된다. 아이는 어떤 이야기에서나 그렇듯이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한대로, 숲으로 들어간다.

      이제 본론에 들어섰다. 드디어 숲이다. 앞 표지와 마찬가지로 숲은 무채색이고, 아이만
      컬러로 표현되어 있다.

      숲 길을 걷다가 소를 팔러 가는 아이를 마주치기도 하고, 금발 머리 소녀를 마주치기도 하고,
      웅크리고 있는 남매를 만나기도 한다. 배경에는 곳곳에 숨은 그림들로 가득하다. 그러다가,
      어어. 하면서 이거 그림 동화 패러디 아니야?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그림을 유심히 살폈다.

      가만 보니 요 꼬마는 잭과 콩나물의 잭이고

      요 숙녀는 곰 세 마리에 나오는 금발머리 소녀다. 책의 오른편을 보면, 왜 잭일 수 밖에 없고,
      금발머리 소녀인지. 또 외 헨젤과 그레텔 인지 다 찾을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면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시길. :)

      낯선 공간의 낯선 사람들에게 케익을 빼앗기지 않고 열심히 걸어왔다. 그런데, 밤이
      다가왔는지 점점 춥다고 느낄 때 즈음, 나무에 걸려 있는 빨간 외투를 발견하고는 외투를
      입는다. 이제 외형적으로는 [빨간 모자]와 거의 유사해 졌다. 남은 것은 할머니를 잡아
      먹은 늑대를 할머니 집에서 마주하는 것?

      외투를 입으니 아이도 자신이 [빨간 모자] 스토리의 소녀 같이 된 느낌이 들었는지,
      갑작스레 두려움을 느끼고 할머니 집을 향하여 달려간다. 작가는 지면 하나씩 할애해서
      옛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싶었을 테다. 하지만, 극 전개상의 문제였는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이 장면에 있음직한 옛이야기들의 단서들을 한꺼번에 곳곳에 뿌려놓는다.
      자세히 보면 백마 탄 왕자와 물레가 보이고, 호박과 유리 구두도 보인다. 라푼젤이
      살았음직한 성과 길게 땋은 머리하며, 장화 신은 고양이, 열쇠도 보인다.

      뛰어 뛰어 드디어 할머니 집에 도달했다. 할머니 집 지붕에 늑대 귀 처럼 생긴 나무가
      자라나 있는가 하면, 노크를 하자 이상 야릇한 목소리도 들린다.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문을 열자. 흑백 톤에서 화사-한 노란빛 톤의 방에, 할머니가 인자하게 누워 계신다.
      할머니를 와락 껴안은 아이의 모습에서 외투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 흑백의 환상
      세계에서 이제는 현실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토록 찾았던 아빠까지도 계셨다.

      그렇구나. 아빠가 할머니를 병간호 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 계셨었고. 이제 할머니를 만났고,
      할머니가 회복이 되어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거구나. 이제 할머니를 떠나서
      집으로 돌아온 부자.

      이 그림을 가만히 보자니. 왼쪽 귀퉁이에 흑백톤의 낙엽이 두 개 떨어져 있다. 고릴라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 뒷주머니에 꽂혀 있던 바나나처럼, 여기서도 흑백의 낙엽 두 개를
      배치해서 아이가 겪은 숲 속에서의 환상이 실제인지, 가상인지 해석하는 것을 애매하게 만든다.

      문이 열린다. 엄마다. 첫 부분에서 보았던 시무룩한 엄마와는 너무도 다른 엄마의 모습.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기서 다소 의아해 진다. 엄마의 표정이 달라져도 너무도
      달라져 있다. 아빠가 집을 비웠었고, 돌아와서 마냥 기쁜 것인가?

      다시 빨간색 면지. 그리고 뒷 표지. 여기서 잠깐. "부모의 다툼으로 불안해하는 아이의
      심리를 초현실주의 기법과 곳곳에 숨은 ...." 부부 싸움?! 할머니의 병환이 아닌 부부 싸움이
      이 스토리의 시작인가? 다시 책을 처음부터 유심히 살펴 보았다.

      천둥 치는 밤. 아이가 들은 것은 천둥 소리가 아닌, 엄마와 아빠가 다투는 소리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창문 밖은 흑백으로 처리 되어 있지 않은가. 또한 오른쪽에
      서있는 다리 잃은 병사가 전쟁(싸움)을 암시하는 것도 같고.

      두 번째 식사 씬에서 엄마 머리 위에 불이 꺼진 체 매달려 있는 흑백의 전등은 여전히
      미스터리지만, 엄마의 정신은 전날 밤 아빠와 싸운 일 때문에 현실에 있지 못하고 현실이 아닌
      저 어딘가 있을 듯 하기도 하다. 부부싸움을 전제로 하고 그림책을 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게 풀린다. 빨간색 색안경을 쓰면 세상이 빨간색으로 보이듯, 그림책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그래도 그렇지. 앤서니 브라운. 단서를 너무 깊은 곳에.
      그것도 너무 조그맣게 줬어.

      식사 씬에 이어 나오는 이 페이지. 왼쪽 상단에 처음에 보이지 않던 가족 사진을 담은
      액자가 보인다. 이 사진도 흑백으로 되어 있다. 유심히 보니, 번개 모양으로 액자 유리가
      깨어져서 아빠와 엄마를 갈라 놓았다. 앞 페이지의 번개 치는 하늘과 오버랩 되면서
      부부싸움이란 단서를 이렇게 남겼구나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어린 독자, 성인 독자를
      할 것 없이 뒷표지의 안내 글 없이는 이 작은 단서들만 가지고는 부부싸움을 유추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곳곳에 붙어 있는 "아빠, 빨리 돌아와요!"란 쪽지들. 마치 용납의 의미로 노란 손수건을
      걸어 놓은 느낌이랄까. 부부싸움으로 인해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운 거라면 (이 대목. 그다지
      건전하지는 않다. 부부싸움으로 이틀이나 집에 안들어오다닛?! 그리고 집을 떠나서 시댁으로
      피신해 있다니?!) 엄마가 시켰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까 다음 페이지의
      아이에게 심부름 시키는 엄마의 얼굴은 그림에 나타나 있지 않다. 엄마가 이전 모습처럼 혼이
      빠져 있는 모습인지, 화가 나 있는 모습인지. 어떤지는.

      숲 속 환상 여행 부분은 비록 등장한 동화 속 인물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문제를 겪거나
      부모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인물들이기는 하지만 앞 뒤 부분과는 독립적인 부분이고,
      마지막 부분을 보자. 아빠와 함께 돌아온 아들. 엄마는 환한 미소와 함께 두 팔을 벌려
      이 둘을 맞이한다. 처음 읽었을 때 다소 의아했던 엄마의 지나치게 밝은 모습. 엄마가
      사과의 마음을 케익에 담아 보냈고, 그것을 받고 마음을 푼 아빠가 돌아와서 엄마가 이토록
      기쁜 것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본다. 목까지 단추를 꼭꼭 채워서 입은 가디건과 같이 닫혀
      있던 마음이 이제는 풀어 입은 가디건과 같이 풀려서 다시금 가족 사진 찍었을 때처럼
      화목한 가정으로의 복귀를 이처럼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다소 억지스런 스토리 전개와 설정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 부부싸움이 아니고도,
      아빠가 그 때문에 집을 떠나 있는 설정이 아니고도 건전한 이유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빨간 모자] 이야기 전개 방식을 차용하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옛이야기를 엮어 놓은 시도는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by ruba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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