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제도적으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 일본인 가족인 Katie네 식구가 이민을 갑니다.
Katie는 언니의 말이면 무조건 좋습니다. 그녀에게는 Yes! 아니면 Okay! 외에는 할 말이 없어요. 그런 어느 날 남동생이 태어났어요.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 대신 남동생을 돌봐야 하는 Katie, 덕분에 언니 Lynn과 조금 소원하게 되었네요.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아프기 시작해요. 림프종이라고 하네요. 공부도 일등, 달리기도 일등인 언니가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어요. Katie는 부모님 대신 동생과 언니를 돌봐야 해요. 큰 병에 효자 없다고 하는데,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Katie에게는 병구완이 참 힘들어요. 그래서 하루는 언니에게 막 짜증을 냈어요. 그리고 며칠 후, 언니가 죽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언니가 죽은 것 같아 너무 슬퍼요. 하지만 언니가 남겨준 Kira-Kira가 있어요.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가 너무나 반짝반짝(Kira-Kira)거립니다. 뉴베리상 수상작인 《Kira-Kira》는 다소 많은 분량의 272 페이지이지만 펼치자마자 바로 100페이지는 넘기고 맙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긴긴 겨울을 이겨낸 나무는 또 하나의 나이테를 가슴에 새깁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지나면 마음 한 구석에 나이테를 만듭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나이테를 가슴에 품게 될까요?
정말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이렇게 감동적인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심장이 뭉클거리는 감동의 이야기, 《Kira-Kira》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