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요조숙녀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기 싫어 도망친 10살 소녀 Winnie는 우연히 숲에서 Tuck 가족을 만난다. Tuck 가족은 Winnie 집안의 숲에 있는 영원히 죽지 않는 샘물을 마신 사람들이다. 죽지 않는다는 것이 결코 행복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는 Tuck 가족은 샘물의 비밀을 숨기고 살아가는데, 도망쳐온 Winnie를 만나 그 비밀을 들키게 된다. Winnie는 Tuck 가족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들과 하루를 지내는 동안 영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열일곱 살이 되면 샘물을 마시고 함께 살자는 제안도 받는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얻기 위해 해동으로 사신을 보냈던 것처럼 늙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은 인류의 희망이기도 하죠. 그러나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축복인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Tuck Everlasting》은 바로 이러한 철학적 성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음에서 벗어난 것을 천형으로 여기는 사람, 인류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사람, 죽지 않음을 축복으로 여기고 하루하루를 즐기겠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형태의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질문을 던지고 정답을 고뇌하게 합니다. 그리고 가슴 한 켠이 아릿해지는 결말도 있고요.
지난 2002년 디즈니社의 제작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