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이집 저집을 전전하던 서머, 불과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도 눈치를 보느라 우유 한 잔도 더 달라는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에 메이 아줌마는 서머의 입양을 결정한다.
그렇게 서머는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의 가정으로 입양돼 살며 행복의 참 의미를 느끼게 되는데, 6년의 시간이 흐르고 안타깝게도 메이 아줌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서머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내뱉을 순 없다. 이제야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데 버림받을까 두렵고, 게다가 오브 아저씨가 메이 아줌마를 잊지 못해 삶의 의욕마저 버리려 하기 때문이다.
오브 아저씨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서머는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영매의 소식을 듣게 되고, 오브 아저씨를 위해서 영매를 찾아 나서지만 그 역시도 이미 세상을 등지고 없다. 한껏 기대했다가 무너진 후 무언가를 깨달은 오브 아저씨, 슬픔을 가누고 마음을 추스르며 서머를 돌아본다. 그제야 서머는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리게 되고…….
Cynthia Rylant의 명성을 만방에 알린 작품 《Missing May》입니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번역 출간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죠. 요즘 말로 ‘올킬’을 했다고 할 정도로 뉴베리 상을 비롯해서 모든 상을 휩쓰는데요, 슬픔을 꾹꾹 눌러가며 참아내는 서머의 모습에서 슬픔이 북받쳐 명치끝이 아릿해 집니다.
다작을 하면서도 작품성을 잃지 않는 Cynthia Rylant의 최고의 작품 중의 하나 《Missing May》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